숄더백, 백팩, 앞가방 등 끈 하나로 5가지 방법으로 맬수 있는 <코아루 가방>을 기획 생산하고 있는 주식회사 COAROO(코아루)의 지성희 대표. 창업12주년을 맞이하는 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깨에 매는 숄더백은 양손이 자유로와서 흔히 볼수 있는데요. 끈이 긴만큼 같은 무게라도 무겁게 느껴지고 어깨나 목 쪽으로 파고들어 아프기도 하지요. 그리고 백팩과 같이 양 어깨에 무게를 분산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서 한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입니다. 코아루 가방은 이러한 외줄 구조를 이중으로 하고 가운데 패드를 끼워서, 무려 5가지 방법으로 쓸수 있는 특허구조입니다. 쓰윽 끈을 당겨서 매기만 하면 그대로 백팩이 되기도 하구요, 평소 쓰던대로 숄더백으로 매도 어깨가 편안하지요. 특히 앞가방은 아주 특이한 구조로, 생각보다 여러 모로 쓸모가 있는 획기적인 방법입니다.
창업 당시의 저는 정말 모르는게 많았습니다. 꿈과 비젼을 떠벌리면서도 현실을 바탕으로 한 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망상에 가까운 말이었지요. <회사는 1엔만 있어도 만들수 있다>는 말을 진짜로 믿고 창업을 했으니까요. 가방이야 뭐 누구나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며 가볍게 생각했었던 거예요. 만들면 팔릴것이라 뭔가 착각을 했었을지도 모르겠네요.그런 수준으로 회사가 망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였어요. 지금까지의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많은 것을 조금씩 알아온 시간들이었습니다.
저희 가방을 찾는 분들은 개개인의 서로 다른 이유와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어떤 목적으로 이 가방을 찾는지, 사용자는 어떤 사람인지 귀기울여 들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마음이 맞는 손님하고는 가족상황까지 물어가며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지요. 하지만 충동구매를 유도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제품으로 후회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코아루 가방을 쓰시는 분들이 편리하고 편안하게 느끼고 또하나 더 사고 싶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고 싶게 된다면 서로 좋으니까요. 실제로 저희 제품을 좋아하는 팬분들이 참 많아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이 코아루 가방의 커다란 가능성을 믿고 있습니다. 창업을 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저희 가방을 써보신 분들이 <참 편리하다> <편하다>고 말씀해 주시니까 더욱 확실하게 믿게 되었지요.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것을 만들어 그 마켓을 키워나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백팩이나 토트백 같이 <코아루 가방>도 일개 브랜드가 아닌 큰 장르의 하나로 인식될수 있게 키우고 싶어요. 코아루를 무한히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이 외길인생 외에 저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없다고 생각해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취재 이나다 유카리)